삼복더위엔 대체 얼마나 더울까요. 초복도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덥네요 OTL
근데 냉면 모밀 먹고 아이스커피 마시고 이러기에는 아직은 뭔가 좀;
냉방 잘 되는 데에서 따뜻한 거 먹는 게 좋아요. 늙어서 그런 걸까요 (웃음)

그래도 오늘 더워서 짜증이 많이 난 상태였는데 한 총각 덕에 좀 웃었지요 (웃음)
도넛을 하나 가득 사들고 오는 길인데, 길에서 뭘 막 나눠주고 있더라구요.
크기가 작은 종이라서 딱 보니 술집이나 나이트; 이런 데 웨이터 명함 같길래 제가 받아봐야 갈 일도 없으니 아예 길 건너서 다른 길로 가려고 했거든요. 근데 그 총각이 저를 열심히 쫓아와서는 그 종이를 손에 쥐어주는 거예요. 그러면서 하는 말,
"언니, 꽃미남 잔뜩 준비해놨어요. 꼭 와요!"

받은 종이를 보니,
호스트바 꽃미남 항시 대기! 이젠 룸에서 놀자! 회식 생일 파티 등등!

아. 이젠 나이트가 아니라 호스트바에 다닐 나이로 보이는 게로군. 근데 총각 이런 건 그런 데 갈 거 같은 사람한테 나눠줘야하는 거 아닌가? 저녁 시간 다 지나 도넛을 한 더즌을 사갖고 가는 나같은 사람한테 나눠줘봐야 가지도 않을텐데? 내가 하다못해 백화점 쇼핑백이라도 들고있었다면 몰라 쇼핑백에 떡하니 미스터도넛이라고 써있다고?? 게다가 이건 뭐야 회식?? 대체 어느 회사가 회식을 호스트바에서 하냐 나 그거 진짜 신경쓰인다...?

...뭐 이런 생각들이 뱅글뱅글 돌더라구요.
웃기...는 웃었는데 뭔가 기분이 참...웃는 게 웃는 게 아닌 묘한 기분 ^^;